‘2008 울산발전 토론회’이명박 대통령 참석
‘2008 울산발전 토론회’이명박 대통령 참석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8.09.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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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발전전략 도움 계기 될 것”
▲ 3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맹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발전토론회가 열렸다. / 정동석 기자
신항만 인입철도 개설 등 직접 건의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8 울산발전 토론회’에서 지역발전 과제와 현안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돼 대통령은 물론 정부가 울산시의 발전전략과 애로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먼저 박맹우 시장은 “근대화의 메카였던 울산이 대한민국 선진화의 리더가 되겠다”며 5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을 첨단화하고 하이테크 밸리(IT산업)와 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오는 2010년까지 7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세계 일류도시 성장기반 확충사업으로는 에코폴리스 건설과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국제도시화 등을 추진하고 광역화시대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동남광역경제권(부산·울산·경남) 연계사업과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 및 신소재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울산∼포항 국가기간산업 테크노 벨트 구축,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세계적 특성화대학 육성을 위한 예산지원,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조성, 오토밸리로 2공구 개설 국비지원 , 울산신항만 인입철도 개설 등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서근태 울산발전연구원장이 발제자로 나서 “울산은 국내 최대의 산업기반과 항만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기능과 교육인프라가 취약하고 신성장동력이 미흡해 신흥공업국의 추격을 받고 있으며, 제조업의 탈 울산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원장은 선진일류 국가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전략과제로 주력산업의 글로벌 거점화, 미래 신산업 창출, 서비스산업 육성, 동남광역경제권의 거점도시 도약, 산업용지의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강신률 울산항만물류협회장은 “울산항은 전국 액체화물의 35%를 처리하는 국내최대의 산업항이지만 항만시설률이 낮아 체선체화 현상이 심화되고 신항만 개발이 더뎌 동북아 물류거점항 경쟁에서 소외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울산신항만 조기건설을 요청했다.

또 김명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지회장은 노사문제와 관련해 “법과 원칙의 토대위에서 노사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고 곽재선 한국은행 울산본부장은 “울산의 지역총생산액에서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전국 최저수준”이라며 생산자서비스, 교육, 의료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공계를 대표해 박종근 울산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값싼 용지를 공급해야 하지만 울산의 경우 각종 규제 때문에 가용용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그린벨트, 농업진흥지역, 문화재, 도시계획심의 등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 허영도 울산대 교수는 정부의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의 골격을 유지하고 울산처럼 기업의 수요가 있는 곳을 광역경제권의 성장거점으로 우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고도성장 시대를 맞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울산시민들도 그런 자신감과 긍지,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특히 울산은 노사 화합을 가장 잘 이끄는 도시”라며 “다른 도시에 모범이 되길 바라며 오늘 토론이 울산과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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