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9.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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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 2교대제 합의… 41년만에 심야근무 폐지
▲ ▲ 2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협상장 앞에서윤여철사장(오른쪽)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올해 임협에 대해 잠정합의 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임금 8만5천원 인상

성과급 300%+300만원

4~5일 찬반투표

우여곡절 끝에 현대자동차노사가 올해 임금본교섭에서 2일 최종 잠정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추석전 협상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란 논란이 됐던 주간연속2교대제는 생산량 감소없는 심야근로 축소로 조정, 윈윈( Win-Win )노사관계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노사는 윤여철 사장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윤해모 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30분께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전날의 교섭을 이어가 기본급 8만5천원 인상 등에 잠정합의했다.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임금인상 8만5천원 인상(기본급 대비 5.61%,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 +300 만원에 합의했다.

주간연속2교대와 관련해 현행(10+10)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급여를 현 상태로 유지한다는 원칙하에 전주공장 2009년 1월 시범실시와 전 공장 확대를 9월 중으로 오전반 8시간, 오후반 9시간(연장근무 1시간 포함)에 합의했다. 따라서 오전반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오후반은 오후 3시10분부터 밤 11시50분(연장근무 1시간)까지 근무를 하게 된다. 아울러 이에 따른 조합원들의 전환배치를 노조측에서 결정이 유리하도록 수정했으며 평일 근무기준(10+10) 총액임금보장(현재 연장근무 3시간분)으로 임금체계를 개선, 지난 1967년 12월 회사 창립이후 41년만에 자정이후의 심야근무가 사라지게 됐다.

이날 노사는 정회와 교섭을 거듭하며 접점찾기에 강한의지를 보였다. 오전 11시 20분께 다시 교섭을 시작하면서 “교섭 진행 중임에 따라 오후 1시 예정된 4시간 부분파업에 대해 사업부별로 하라”고 지시해 사실상 보고대회 방식을 택하며 합의도출에 가능성을 높여갔다.

이어 오후 6시께 사측은 주간2교대제와 임금안을 일괄 제시했고 노조는 수차례 정회 끝에 사측의 최종 수정안을 받아들이면서 기나 긴 교섭을 마무리 했다.

노사는 심야시간 근로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현대차지부의 주간연속2교대 도입 취지인 조합원의 건강권 확보와 더불어 생산라인의 비효율 부분 개선을 통한 생산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현대차지부는 오는 4~5일께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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