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합창단…지역문화 밀알”
“향기나는 합창단…지역문화 밀알”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7.1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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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인터뷰

“진정한 울산의 정서를 노래하기 위해 울산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김명엽(63)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울산을 세계적인 합창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 꿈은 울산을 1년간 정기연주회만 120회가 열리는 스웨덴의 웁살라처럼 세계적인 합창도시로 만드는 것 입니다. 역량은 없지만 최선을 대해 합창인구를 증대시키고 합창을 좋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김지휘자는 공연을 찾아온 다양한 관객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충성도 높은 관객을 만들어 나가고, 작은 음악회 와 음악 감상회등의 방법으로 아마추어 합창단과의 교류해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지휘자의 합창음악에 관한 생각이 담긴 노래가 나오려면 3년 정도가 필요하다며 울산시민들이 기다려준다면 좋은 합창곡으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휘자는 울산시립합창단에 대해서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합창단은 좋은 합창단과 나쁜 합창단이 없다고 생각해요. 단지 좋은 지휘자와 나쁜 지휘자가 있을 뿐이지요. 지난 7월 울산 시립합창단을 객원지휘하면서 느낀 점은 상당히 화목한 분위기라는 점입니다. 따뜻함이 있고 인정이 있어요. 사람향기가 나지 않으면 좋은 합창단이 될 수 없거든요.”
김지휘자는 ‘들으면서 듣지 말아라. 듣지 말면서 들어라’ 라는 말이 있다며 지휘자가 가진 이상적인 소리를 생각하며 , 연주 구성원들 전체의 조화를 깨트리는 협조적 방해 요인을 줄여 나가는 것이 지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합창곡으로 많이 쓰이는 김희조선생의 ‘울산아가씨’라는 노래 하나가 울산을 많이 홍보하고 있어요. 이렇게 노래 한 곡조가 울산을 문화도시로 만들 수 있거든요. 울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것에 대한 밀알이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 울산 지방의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알려질 수 있도록 지역의 작곡자와 많이 만날 것입니다.”
김지휘자의 취임연주회는 내년 1월 20일에 잡혀있다. 연습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취임연주회에는 대통령 당선 축하하기 위한 헨델의 대관식 엔섬과 국악반주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작품인 천둥소리, 아리아리등을 무대에 올린다. 1월 30일에는 김지휘자가 지휘를 위촉받은 이순신 장군의 칸타타 ‘남해찬가’라는 작품에 울산시립합창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명엽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연세대학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을 수학한 정통 음악인으로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서울바하합창단,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시립합창단을 비롯해 부산, 수원, 대구, 울산 등 객원 지휘를 초청받아 가는 곳마다 극찬을 받았으며 1986년 일본 다까라즈까 실내합창 콩쿨 혼성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김지휘자는 오는 2008년 1월 1일부터 2년간 울산시립합창단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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