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울산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연우’
우리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울산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연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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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울산청소년연극제‘연우’의 공연.
“순수하게 연극을 좋아하는 아이들, 무대 위 연기를 통해 희열을 느끼는 아이들”

울산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연우(연극을 사랑하는 벗들)’는 연극을 하고 싶어 하는 1,2학년 학생들이 모여 함께 연극을 하며 친목을 쌓아가는 동아리이다.

지난 1997년 이래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울산여고 학생들의 숨은 끼와 특성을 찾아내 좀 더 활기차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연극동아리 ‘연우’.

그들은 매일 저녁식사 전 함께 모여 40~50분간 발성과 호흡, 무대 위의 동선, 몸동작, 감정 연기 등을 함께 배우고 있으며 간단한 무대조명장치와 음향장치, 무대배경의 기술을 익히며 잠재된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매년 12월말께 열리는 울산여고의 ‘백합축제’에 참여해 오고 있는 그들은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북구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울산청소년연극제에서 단체별 금상과 개인별 최우수연기상을 휩쓸며 그 기량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남자학생이 없는 여고의 특성을 고려해 최소한의 소품만을 이용, 더운 여름날 선풍기 한 대를 돌려놓고 하루 4시간 이상 구슬땀을 흘린 그들의 정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연우 11기의 단장이자 이번 울산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강가연(울산여고 2)양은 “지난 2달간 찜통 같은 무더위에 체육관과 무용실을 오가며 연습하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큰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인원 부족과 열약한 여건 속에서 3년 만에 연극제에 출전해 부담감이 컸지만 지도 선생님과 단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1학년 단장을 맡고 있는 강수진(울산여고 1)양은 “내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연우에 가입하게 됐다. 하지만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때로는 부담된 적도 있었다”며 “최근 들어 가정 형편상 연극제 참여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여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20기, 30기가 될 때까지 끈끈한 우정과 전통을 이어가는 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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