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전하는 이야기
꽃이 전하는 이야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0.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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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자 산과 들에는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우리의 꽃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래서 힘든 산길을 가다가도 그 향기에 취하게 된다.

그 중에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꽃이 있어 가는 길을 멈추고 꽃과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꽃의 이름이’며느리밥풀꽃’이다. 가만히 서서 사진을 찍자고 하면 산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려 쉽게 허락을 해 주지 않는다. 마치 자신의 슬픈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하는 듯하다.

밥풀 두 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 보이는 신기한 모습과 특이한 이름에서 보이듯이 애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꽃이다.

산길에서 만난 며느리밥풀꽃의 전설을 생각해 보다가 우리 주위에는 지금도 그런 슬픈 일들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더 이상 슬픈 전설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좋으련만……

산에는 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저 스스로 피어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글·사진=김봉대(울주군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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