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연령별 세분화 필요”
“노인복지, 연령별 세분화 필요”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5.10.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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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노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상에 따라 세분화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줄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노인복지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노인’이라는 단어는 금기어처럼 여겨진다. 그 말이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이다.

늙어서 힘이 없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소외되는 존재로 여겨지는 ‘노인’ 대신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른다.

사회복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적인 삶’에 있다. 여기에는 의·식·주 기본적인 지원은 물론 다른 사회구성원들과의 ‘관계’ 회복도 포함돼 있다. 노인복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소외감 등을 극복하고 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사회복지시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단순 ‘교육’에서 배워서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재능기부'로 바뀌고 있다. 울산시노인복지관의 ‘실버밴드’나 ‘한사랑실버합창단’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만 한정돼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중구 1곳, 남구 4곳, 동구 2곳(본관 포함), 북구 1곳, 울주군 2곳 등 울산지역에는 10곳의 노인복지시설이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은 하루 평균 5천700여명으로 전체 노인(10만1천296명)의 5.6%에 불과하다.

한 사회복지사는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새로운 분들은 텃세, 나이로 인한 부당한 대우 등 때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의 시설 체계로는 대다수 노인들의 복지를 모두 지원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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