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능동천 일대 난개발 전구역 점검해야”
울산 “능동천 일대 난개발 전구역 점검해야”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5.10.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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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등록해 캠핑장 운영 비일비재… 하천 훼손 등 불법 확인 시급
▲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능동천 일대에 조성된 각종 시설이 하천부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삽재마을 능동천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김미선 기자

속보=울산시 울주군이 상북면 덕현리 능동천 주변에서 이뤄진 공사와 관련해 지적측량을 의뢰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해당 하천 일대 전역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월 1일 5면 보도)

1일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삽재마을에서는 능동천 물줄기를 따라 부지를 고르는 공사가 한창이다. 사유지에서 이뤄지는 작업이지만 일부 하천부지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능동천 일대는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상북면 덕현리 능동천 일대에 운영 중인 오토캠핑장은 단 한곳 뿐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는 더 많은 캠핑장을 발견할 수 있다.

캠핑장은 조성 후 지자체에 알리기만 하면 되는 ‘등록제’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숙박업’으로 등록한 일부 업체가 텐트 부지를 조성하는 등의 편법으로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캠핑장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시설이 조성되면서 의도와는 무관하게 하천부지를 훼손하거나 점령하고 있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수십년 전 하천을 따라 설치한 석축(둑)이 명확하게 하천부지의 경계에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캠핑 시설은 특징상 하천과 인접해 조성해야 하는데 석축을 훼손하지 않더라도 캠핑장이 하천부지를 점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오랫동안 능동천 일대를 지켜봤다는 A씨는 “최근 하천 주변으로 크고 작은 캠핑시설이 많이 들어섰는데 다수가 하천부지를 훼손한채 조성돼 있다”며 “하천부지와 농업용지 등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 구역에 대해 지적측량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능동천 인근 부지에서 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해 연못을 조성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울주군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확한 지적측량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공사 과정에서 하천 가장자리로 세워진 석축은 훼손되지 않았으나 인공적으로 세워진 연못이 하천부지에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울주군은 하천부지를 점령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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