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찾아서 29 (주) 씨에프정보통신 울산
중소기업을 찾아서 29 (주) 씨에프정보통신 울산
  • 최재필 기자
  • 승인 2008.08.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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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남구 삼산동 가국빌딩에 자리한 (주)씨에프정보통신울산.

첨단 IT 기술 특화… 업계 최고 수준

지속 성장세 지난해 30억원 매출 유망 중소기업 자리매김

무선센서네트워크 이용한 시스템 기술이전 주관사로 선정

IT 기반시설과 인력 등의 중앙 집중화로 인해 지방 도시가 IT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IT기반시설 등이 부족한 울산에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IT솔루션 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주)씨에프정보통신울산.

특히, 이 회사는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등 미래 첨단기술을 특화해 독자적인 안전, 환경,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주)씨에프정보통신울산(대표 이일우)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 1484-5번지 가국빌딩 6층에 위치한 자본금 5천만원, 직원 11명의 소규모 업체다. 하지만 설립 후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유망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등록됐으며,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울산대학교와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 2005년에는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설비위험등급평가시스템(Safety-EM), 생체정보전달시스템,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u-Safety), 휘발성 유해화학물질 감지시스템 등 최신의 산업안전개선 시스템들을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로 최근에는 울산시가 주최한 ‘2008 글로벌스타벤처기업’에 선정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의 사업영역은 위험설비관리솔루션, RFID/USN솔루션, 시스템매니저솔루션, 엔지니어링솔루션, 하드웨어솔루션 등 5개 부문이다. 이 중 주력분야는 USN을 응용한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u-Safety)과 생체정보 전달 시스템.

특히, 이 회사의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은 지난 2006년 정보통신부,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추진한 ‘무선센서네트워크를 이용한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u-Safety)’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사로 참가해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u-Safety)의 기술이전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U-Safety 사업은 울산시가 정보통신부의 지역 IT특화육성지원사업비로 획득한 국비 12억원과 시비 7억2천만원, 현대중공업 7억8천만원 등 총 27억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조선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을 테스트베드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폭발, 작업자의 실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 자본금 5천만원, 직원 11명의 소규모 업체지만 독자적인 안전, 환경, 건강 관리 시스템 개발 등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지녔다.
이 회사는 이 사업에서 실시간으로 산소농도, 연기, 불꽃, THC농도 등 8가지의 환경데이터를 감지하는 복합 센서장치를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무선 센서 네트워크 기술로 관제시스템과 연결해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의 요인(질식, 화재, 폭발 등)을 사전에 감지하고 경보장치(휴대폰, PDA, PC, 알람 등)을 통해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통보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안전사고의 예방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일우(39) 대표이사는 “재해에 취약한 작업 환경으로 인한 조선 사업의 재해로 발생하는 인적, 물적 손실이 2006년 기준 16조원, 총근로손실일은 163만8천439일에 달하고 2006년을 기준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u-Safety)의 도입은 재해로부터 위협받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신작업장을 구축하게 하므로 작업장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대형 산업재해를 예방해 재해로 인한 인적 재산 피해와 금전적인 재산 피해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주력분야인 생체정보 전달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작업자나 관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현장에서의 사고예방,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처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밖에도 생산설비의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위험설비관리솔루션, 기업의 주요 업무와 관련된 전산 자원의 중앙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매니져솔루션 등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업지원시스템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USN 기반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u-Health의 발전 모델인 생체정보전달시스템(u-Care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보다 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첨단화된 환경감시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직장환경, 쾌적한 도시환경의 유지를 가능하게 해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그 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울산을 그야말로 u-City화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 글 최재필 기자·사진 김미선 기자

[인터뷰]“토론형식 회의로 직원 잠재력 높여 작지만 강한 울산대표 IT기업으로”

“특화되고 독자적인 솔루션 개발로 작지만 강한 IT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이일우 (주)씨에프정보통신울산 대표이사는 IT 기반시설이 열악한 울산에서 지역 대표 IT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독자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한 것은 인적 자원 확보. 그는 작지만 강한 IT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잠재력을 높여 고급화된 인력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가 추진한 것은 회의방식 개선이다. 이 대표는 “일방적인 상사의 의사 전달에 불과한 일반 기업의 회의방식은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직원 누구라도 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이라도 업무상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이 있다면 언제든지 회의를 주재해 토론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 이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이러한 회의방식은 곧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게 했다.

이 대표는 USN을 이용한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추진 사업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그는 “USN 기반 기술은 기업체, 공공기관 등 적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2년후에는 이 기술이 IT 전체시장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씨에프정보통신울산은 울산시, 현대중공업 등이 추진한 산업안전정보화시스템(u-Safety)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USN/RFID 국내 시장은 지난해 9천4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1조6천억원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술력 확보를 통해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선·화학·기계산업의 메카인 울산의 특성에 적합한 산업안전관리 시스템의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전·환경·건강 등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에 최신 USN기술을 접목해 독자적인 안전, 환경 및 건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유비쿼터스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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