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농수산물 시장 활기 되찾나
대송농수산물 시장 활기 되찾나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8.31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재래시장 살리기 성과
▲ 지난 해 9월 시작된 동구 대송동 대송농수산물 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1년여만에 마무리돼, 재래시장 이용객 증가가 기대된다.
울산시 동구에서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관할 행정기관인 동구청은 재래시장 아케이드 공사를 속속 마무리하며 시설 현대화에 나서고 있고, 특히 시장 내 상인들은 자진 철거를 결심한 불법 노점상을 수용하는 등 재래시장 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구청은 동구 대송동 대송농수산물 시장의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1년여만에 마무리했다.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총 사업비 19억3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길이 362m, 넓이 8m, 높이 13.5m의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대송농수산물 시장의 아케이드 준공은 지난해 동구 지역 내 월봉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동구청과 대송농수산물 시장 상인회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게 된 대송농수산물 시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송시장의 날 축제’를 열기로 하고 2일 오전 10시30분 시장에서 상인과 구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는다.

대송농수산물시장 황삼철 번영회장 등 상인들은 “대형마트 입점으로 재래시장의 타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행정기관과 상인들이 이렇게 힘을 모아 재래시장 활성화에 나선 만큼 인간미가 넘치는 시장으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행사가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인 이기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대송농수산물시장 앞 보도를 점령했던 곡물상, 과일상, 약초상 등 9개 불법노점상의 업주들은 지난달 30일 모두 자진 철거했다.

시장 내 상인들은 그간 얼굴을 맞대며 장사를 해온 불법 노점상인들을 시장 내로 흡수, 좌판을 내주는 등 화합을 다지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아케이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재래시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불법노점상이 있던 자리에는 시장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주차구획선을 긋거나,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