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울산점, 외로운 일상 ‘마음의 벗’ 된 사람들
롯데백화점 울산점, 외로운 일상 ‘마음의 벗’ 된 사람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5.09.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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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양한 봉사활동·사회공헌 활동우수기관 표창도
 

롯데백화점 울산점 직원들은 수요일 오전이면 하던 일을 멈추고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는다. 어르신들께 드릴 물품들도 챙긴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 한달에 한번이지만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뵈러 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동행’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매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동행’은 직원들이 힘을 합쳐 일하는 시간을 쪼개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동행 서영미(35·여) 회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 집을 방문하고 나와 직원들이 모이면 눈물바다가 되기도 한다”며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에 우리가 오히려 힐링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동행은 홀로 사는 어르신, 저소득층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살펴 드리고 있다. 청소와 집안일은 물론 생활속에서 어려운 점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대화’다.

서영미 회장은 “어르신들이 항상 혼자 계셔서 그런지 한달동안 있었던 일들을 쭈욱 이야기해 주신다”면서 “들어드리기만 하는데도 항상 ‘고맙다”며 손을 꼬옥 잡아주실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동행 회원인 최혜경(39·여)씨는 “힐링상담원으로 일하면상처를 받고 상담을 요청하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봉사활동을 하자고 권유하고, 함께 활동을 하면서 소통을 하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치유된다는 말에 보람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은 넷째주 목요일에는 중구 ‘목련의 집’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박맹우 국회의원으로부터 사회공헌활동 우수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행은 앞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남구 봉사활동단체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서영미 회장은 “앞으로도 동행의 발걸음이 울산 전지역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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