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운임 높고 선석 부족
울산항 운임 높고 선석 부족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8.08.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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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처리 30%선 70% 가까이 부산항에 뺏겨
울산의 컨테이너화물 발생량 조사 결과 연간 117만TEU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내년 7월 울산신항만 개장 등에 대비해 전략적인 Port Sales를 위해 지난 4월~6월 100인 이상 수출·입 기업체 중(179개)에서 발생한 적(full) 컨테이너만을 대상으로 ‘2007년 발생 컨테이너 화물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컨테이너화물 발생량은 연간 48만8천717TEU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체(100인 미만 기업체와 울산 인근 기업체)의 물량과 공(empty)컨테이너까지 감안할 경우 울산 권역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간 117만TEU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된 컨테이너화물의 이용 항만별로 보면, 32.5%에 해당하는 15만8천964TEU는 울산항을 이용했고 32만6천738TEU(66.9%)는 부산항, 나머지 3천15TEU(0.6%)는 기타항을 각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등 다른 항만을 이용하는 화물(32만9천753TEU) 중 55.1%(18만1천713TEU)는 울산항에서 정기항로가 개설되지 않은 지역의 수출입 화물이며, 나머지 44.9% (14만8천40TEU)는 항로가 있음에도 인근항을 이용하는 화물로서 여건만 갖춰지면 울산항으로 유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이 48.6%(23만7천462TEU), 석유화학제품 22.5%(10만9천811TEU), 비철금속 9.1%(4만4천539TEU), 화학 8.3%(4만403TEU), 전기·전자, 섬유, 제지·제당 등 순으로 조사돼,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제품, 비철금속 3개 품목의 비중이 전체 발생량의 80.2%를 차지했다.

울산항에서 처리한 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자동차 부품이 47%인 것으로 조사돼 안정적인 물동량 유지를 위해 수출입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이 전체 70% 이상으로 이들 품목을 울산항으로 유치할 경우 컨 증대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4만8천456TEU(30.4%)로 가장 많고, 중동 7만537TEU(14.4%), 동남아 5만7천771TEU(11.8%), 러시아 5만4천899TEU(11.2%), 유럽 4만1천584TEU(8.5%), 북미 2만8천303TEU(5.8%), 서남아 2만3천885TEU(4.9%), 일본 2만2천96TEU(4.5%) 순이며 이중 울산항을 이용한 화물은 중국과 중동, 동남아, 러시아에 집중(67.8%)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울산의 기업체들이 부산항을 이용하는 주요인으로는 울산항의 컨테이너 정기선 항로와 항차수 부족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산항에 비해 해상운임과 부대비용이 다소 높은 점과 선석부족, 수출입 불균형으로 인한 공컨테이너 확보가 곤란한 점 등의 사유로 조사돼 울산항 컨화물 유치를 위해서는 울산항의 미비점 보완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물동량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울산항만공사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울산항 Port Sales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출입 기업체의 개선요구 및 건의사항에 대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울산항의 미비점들이 하루 빨리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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