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과 北, 떨어진 세월만큼 달라지는 문화
南과 北, 떨어진 세월만큼 달라지는 문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9.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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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우 대현고 2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 이후 소련과 미국에 의해 물리적으로 분단된 냉전시대의 산물이다. 그러다 1950년 6·25전쟁으로 서로 다른 문화가 자리잡게 됐다.

2003년 발표된 밴드 ‘자두’의 ‘김밥’은 우리의 분단의식을 일깨워준다. 2000년 초반 김밥은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값싼 음식의 대명사였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천원이었던 김밥 값이 1천200원, 1천500원으로 점차 올랐다.

요즘 흔히 웰빙김밥, 프리미엄 김밥 등의 전국프렌차이즈들은 일반김밥 2천500원을 시작으로 가장 비싼 김밥이 3천500원을 넘어선다. 한 웰빙김밥 프렌차이즈는 일반김밥이 3천200원이고 가장 비싼 김밥은 4천800원으로 매장안의 한그릇 면 메뉴와 같은 가격이다.

이것은 최근 생긴 프렌차이즈들 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2000년대의 값싼 김밥을 먹던 그 프렌차이즈 역시 일반김밥 1천500원을 시작으로 가장 비싼 김밥이 3천원으로 가격도 상승했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반면 북한은 우리가 2000년대에 먹던 일반김밥 그대로다. 밴드 ‘자두’의 노래 ‘김밥’은 너무나 다른 연인이 서로 만났지만 김밥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김밥마저 이렇게 달라지는 사회에 분단 70년이란 세월은 남과 북의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었고, 이는 통일과의 거리도 멀게만 한다.

손현우 청소년기자(대현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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