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전국이 진홍빛 기쁨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전국이 진홍빛 기쁨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5.09.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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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장미축제 전국축제로 자리매김
작년 유료 입장객 21만명… 경남·경북권 56%
수도권 관람객 유치 전략·노선버스 운행 계획
“문화 교류의 장 확대·체험행사 강화해야”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회째 열린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전국을 대표하는 장미축제로 정착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축제가 취소됐지만 10여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지인 관람객들이 6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전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미축제만의 독특한 콘텐츠 개발과 외지 이용객을 위한 전국 홍보가 미흡하고 입장객 편의를 위한 개장시간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1일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이태성 경제부시장 주재로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미축제 자문회의를 열어 분야별 발전방향과 내년 행사 제안, 프로그램 적정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올해 개최된 장미축제에 대해 평가했다. 우선 체험위주의 참여자 중심 축제, 개막·점등식, 로즈밸리 콘서트, 각종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 7개 분야 35개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이후 유료화 전환과 주정차 체증 해소, 무료화 때 축제 기간 중 152만명이던 입장객이 21만명으로 감소한 반면 3억원이 넘는 수입이 발생해 시설공단의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다 울산시와 SK, 시설공단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성공 축제를 견인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입장객 21만명 중 외지인이 63%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지역 관람객이 5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관람객들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적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시됐다.

그러나 장미축제 관람객 대부분이 30~40대의 가족 동반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자문회의에서는 또 장미계곡 내 비닐하우스를 유리온실로 변경해 전시공간을 확충하고, 장미원의 규모를 현재 4만4천700여㎡에서 5만6천400여㎡로 확장을 검토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축제만의 고유성을 위한 타임캡슐 봉안식, 해외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의 장, 전국 사진촬영대회 등 전시, 체험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사 기간 중 관램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문수로-두왕로-남부순환도로를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구간을 연장하고 외지인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KTX 울산역, 시외버스터미널, 공항, 태화강역 등 노선버스를 별도 운행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장미축제는 올해보다 하루 더 늘려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개최할 계획이다. 예산도 올해 3억원에서 내년에는 6억원으로 증액해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해 관람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미축제는 지역 행사를 넘어 장미를 테마로 한 전국 최대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람객들을 유치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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