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여론戰 가속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여론戰 가속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5.09.01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시민운동 추진위 출범, 100만명 서명운동
환경단체 “시민 공청회 열고 공개토론하자"
▲ 1일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전영도·변양섭 공동추진위원장, 내빈 등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사업이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여론전이 본격화됐다.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추진위원과 참여단체 임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는 울산 관광산업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케이블카 설치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련한다 ▲이 사업이 천혜의 명산 영남알프스를 지키는 최적의 대안임을 확신한다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등의 내용이다.

범시민추진위에는 울산상공회의소, 울산관광협회, 울산장애인총연합회, 대한노인회울산연합회,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 등 11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과 박형근 울산시관광협회 회장, 변양섭 울산시문화원연합회장, 김광태 서울주발전협의회장, 한성율 남울주발전협의회장 등 11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전영도 공동위원장은 “신불산 케이블카는 친환경 산악관광 시설로서 등산이 어려운 노인, 장애인, 어린이에게 영남알프스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울산의 관문인 KTX울산역 가까이 케이블카가 생기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고 ‘체류형 관광’으로 변모하는 계가기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양섭 공동위원장도 “최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됐다”며 “이는 여러 논란에도 케이블카의 효용성이 인정된 것이고 특히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사업성과 친환경성은 설악산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케이블카 설치 범시민 분위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울산시 등 관계 기관에 사회적 갈등이 더 커지기 전에 명료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같은 여론전이 본격화되자 종교계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긴급 논평을 내고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와 신불산 케이블카 모두 적자를 흑자로 포장하는 등 경제성을 조작해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은 2001년부터 민간자본 개발 방식으로 추진됐으나 경기 침체와 사업성 등의 문제로 민자 유치가 지지부진했다. 2013년 울산시와 울주군이 587억원의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공공개발을 계획하면서 추진되는 듯 했으나 환경단체와 종교계의 반발로 갈등을 빚어왔다.

게다가 당초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올 상반기에 완료 예정됐던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기본설계 용역이 연말까지 연기된 상태다.

주성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