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현대차 노조 파업 강행할 듯
실적부진… 현대차 노조 파업 강행할 듯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5.08.3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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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수용불가 되풀이 더이상 교섭 의미 없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 발생 결의 여부를 골자로 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면서 사실상 파업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31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전국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올해 임단협 교섭 난항을 이유로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회 첫날 노조는 임단협 현안과 교섭 과정, 대책, 임단협과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교섭 상황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올해 단체교섭 내내 강조했던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자세와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하며 인내해왔다”며 “임금인상 요구안, 성과금 요구안 및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 전체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만을 고수하는 사측과는 더 이상 교섭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1일에는 쟁의발생 결의안을 처리한 뒤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쟁의발생 결의과정에서 매번 만장일치 처리된 것을 볼 때 이번 역시 변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임금 조정기간 10일 안에 노사의 견해 차가 크다는 이유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교섭을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일괄 제시안을 내라”고 회사에 요구했으나 제시안이 없자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6월 2일 시작한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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