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기숙형 학교 도·농 격차 해소 ‘순항’
울주군 기숙형 학교 도·농 격차 해소 ‘순항’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8.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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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고’ 기숙형 공립고 지정 성과 등 이끌어 시교육청, 2011년까지 4개 학교 연계 운영 소요예산 중 80억원 부족… 지치단체와 협력
울산시 울주군 내 기숙형 중고교 집중 운영을 통한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 프로젝트’가 절반의 성과를 일궈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서생중이 공립 자율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남창고가 교과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로 최종 지정고시되면서 울주군 남부권 교육여건 개선 사업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서부권역에 추진 중인 자율학교 지정, 기숙형 일반계고 설립 등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주군의 낙후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4개 중·고등학교를 연계해 운영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우선 남부권에 몰입, 지난 5월 서생면 ‘서생중’을 자율학교로 지정한데 이어 26일에는 교과부로부터 온양읍 ‘남창고’를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받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에따라 오는 2010년부터 자율학교로 운영되는 ‘서생중’ 졸업생들은 같은 시기 기숙형 공립고로 전환되는 ‘남창고’로 진학해 6년동안 기숙사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들은 기숙사와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들 학교는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 자율성이 확대되고 교장공모제, 교원초빙제운영을 통해 우수한 교원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오는 2010년부터 교과부가 전국단의 학생모집을 금지키로함에 따라 지역의 우수인재들이 고스란히 입학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지역 학력향상의 큰 축이 될 전망이다.

남부권에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낸 시교육청은 지역 내 균형적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부권에도 자율학교 1곳을 지정하고 이와 연계진학 가능한 기숙형 일반계고 1곳을 2011년 순차적으로 설립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입지가 불리하고 인근에 진학 가능한 공립고마저 부족해 인근초등학교가 진학을 기피하는 등 학생수가 격감하고 있는 ‘두광중’을 자율학교로 전환하고, 일반계고가 1곳도 없는 언양 지역에 기숙형 일반계고인 (가칭)‘언양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

이렇게 되면 교육여건의 질적 상승과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는 두동초, 봉월초, 두서초 등 초등학교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한수원의 지원을 이끌어낸 ‘서생중’과 교과부의 지정 대상학교인 ‘남창고’ 등 순조로운 설립 추진이 이어지고 있는 남부권과는 달리, 서부권은 예산확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4개 학교 신설·증축 등 관련 소요예산은 총 247억1천만원이며 이 가운데 확보된 예산은 교과부 지원 50억, 한수원 22억, 국민체육진흥공단 10억 등에 시교육청 재정 85억1천만원을 더한 총 167억1천만원으로 현재 80억원의 부족분을 해결해야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주군 지역의 형평성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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