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
중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8.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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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다양한 입장 표명
글로벌 경제시장에 큰 영향
▲ 김세영 동천고2
중국에서 온 갑작스런 환율 변동 충격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 절하에 금융업계와 전문가들은 다양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먼저 금융 투자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목표가 아닌 정치적, 전략적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자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서 중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위안화를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정치적 전략으로 보는 관점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센터 소장은 “현재 중국의 수출 부진은 정부에 그리 심각한 타격이 아니다”며 “경기 부양이 목적이었다면 단순 금리 인하로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 자릿수로 낮은 터라 환율 정책으로 수출부양에 힘쓰고 GDP를 끌어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조치에 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입장도 중국정부를 지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 절하는 글로벌 경제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정책이 전략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만 듣는 것은 아니다.

이번 중국의 결정이 이웃 나라를 희생해 자국 경제 회복을 도모하려는 ‘근린 궁핍화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절하에 따라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출렁이며 그동안 중국 정부가 추구해 온 국제적 경제 리더십 유지에 적잖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의 이웃나라들이 위안화 가치 절하의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 조치 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은 덩달아 자국 화폐 가치를 내리며 사실상 ‘환율 전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지속적인 엔저 현상을 통해 경기회복을 꾀하였던 일본 역시 이번 중국발 환율변동으로 목표 달성이 늦춰질 전망이다.

WSJ는 이번 위안화 가치 절하가 주변국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중국의 공헌과는 모순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지금껏 중국이 신흥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행사해온 경제 영향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영 청소년기자(동천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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