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광복 70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8.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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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중국 대련에 있는 뤼순(旅順)감옥박물관을 무작정 찾아갔다. 그곳에서 꼭 찾아보아야 할 분들이 있었기에  먼 길을 나섰다.

뤼순감옥은 1902년 러시아가 동북 3성에서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가두기 위해 세운 건물이었으나 러?일 전쟁으로 일본이 뤼순을 점령하여 1907년부터는 일본의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이들을 투옥해서 잔인하게 고문한 감옥이다. 그곳에는 중국인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독립투사들도 고문을 받고 옥사를 한 곳이다.

안중근 의사는 이 감옥에서 1910년 2월 14일에 사형이 선고되어 3월 26일 형이 집행된 곳으로, 중국은 1988년 뤼순감옥을 국가중심역사문화재로 지정했다. 서대문형무소를 찾았을 때 보다 뤼순감옥박물관을 찾았을 때의 그 두려움은 더 켰다. 

이 박물관에는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이 있는데 입구에 있는 안내문에는 최후의 유언이 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글·사진=김봉대(울주군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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