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임단협 일사천리… 현대차 ‘나홀로 夏鬪’
완성차, 임단협 일사천리… 현대차 ‘나홀로 夏鬪’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5.08.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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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등 실적부진 위기공감
현대차, 두차례 교섭에도 빈손

국내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했다. 이 같은 결과가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곳 가운데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한국GM 등 3곳이 올해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통상 자동차업체 노조가 매년 임단협 기간 요구안 관철을 위해 분규를 벌여 협상이 지연되던 풍경과는 정반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2일 임단협에 대한 노조 투표결과 93%의 찬성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먼저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에 합의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60%가 넘는 조합원들의 찬성으로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에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한국GM도 지난달 30일 조합원 57.6% 찬성으로 임단협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노사는 올해 4월 23일 첫 상견례 이후 21차례의 교섭 끝에 지난달 27일 ▲기본급8만3천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연말 지급) 등에 잠정합의한 바 있다.

이처럼 이들 업체가 조기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전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불황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의 눈길은 자연스레 현대차로 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매주 2차례씩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8일 여름 휴가전 마지막 교섭을 가졌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오는 7일 이후 교섭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주간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국내공장 신·증설 즉시 검토 ▲국내외 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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