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한 계기”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한 계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7.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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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혬빈 다운고1
‘보이지 않는 끈, 관계’는 원더랜드의 기획팀장인 ‘신’이 백 회장이 죽은 후 경영싸움을 하는 두 형제에게 엮여 백 회장의 공동창업주인 ‘조 이사’에게 위임장을 받기 위해 일주일에 한 명씩, 4명의 친구를 만들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처음엔 그저 위임장을 받기 위해 관계를 가지려는 노력을 했지만 무뚝뚝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가던 신은 서서히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직장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고 오래 전 헤어진 친구를 만나는 등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며 신과 마찬가지로 ‘과연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상대방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봐야 한다. ‘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등의 관계 능력을 키우는 법칙에 관한 내용을 보았을 때는 당연한 말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렵다고 느껴졌다.

분명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그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 그 동안 이러한 노력들을 기울였는가에 대한 생각과 함께 후회가 밀려왔다. 앞으로는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도록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다가가 웃으며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의 관계도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생겼다. ‘인간관계란 완벽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절벽에서 떠밀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똥을 밟았다 생각하면 된다. 똥을 밟았다고 주저앉으면 앞길에서 기다리는 기쁨을 얻지 못한다.

똥이 묻으면 신발을 씻으면 그만이다’라는 구절에서 나는 내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오랫동안 마음의 문을 닫아 놓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는 상처를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털어버려야겠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인간을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는 성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책을 덮은 지금까지도 ‘인간으로서는 성공할 수 있다’라는 구절이 계속 여운으로 남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신은 조 이사의 서명이 들어간 위임장을 욕심 많은 백 회장의 아들 앞에서 찢어버리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월급을 포기했다. 신은 회사의 주식을 사는 등 권력이 아닌 옳은 길, 사람이 사는 길을 선택했다.

조 이사의 미션을 통해 신은 더 이상 이기적이고 인간에게 복수를 위해 성공을 꿈꾸는 인간이 아닌 인간관계의 즐거움과 관계 유지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즉, 성공한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관계 유지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삶, 즉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기에 많이 공감을 할 수 있었고,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했다.

오로지 돈과 출세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여기고, 정작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는 소홀히 하는 현대사회에서의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서혜민 청소년기자 (다운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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