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도 경찰관 본분이라 생각”
“헌혈도 경찰관 본분이라 생각”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8.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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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서 태화지구대 서도현경장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은 경찰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의무다. 따라서 아픈 환자들을 위한 헌혈도 경찰관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중부경찰서 태화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서도현(38) 경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울산지역 최고의 ‘헌혈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16년간 서경장의 몸에서 뽑아진 피의 양만 265회에 걸쳐 무려 11만9천cc에 달하고 있다. 이는 1.8ℓ짜리 페트병 66개에 해당되는 양으로 환자 500여명에게 수혈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지난 93년 군에서 전역한 뒤 처음 헌혈을 시작한 서 경장은 투병중인 친구의 형이 혈액부족으로 죽은 뒤부터 다시는 이 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헌혈을 계속하게 됐다.

“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혈한 만큼 새로운 피가 생성돼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서경장은 “헌혈이 항상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고 이웃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며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또 최근 울산지역에서 혈액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외국에서 피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 몸의 혈액중에 10%는 사용되지 않고 대기상태에 있기 때문에 헌혈을 해도 일상에 전혀 지장이 없어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봉사”라고 강조한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물질은 쓰다보면 끝이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쓸수록 다시 솟아난다.”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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