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상 이번 주 중 타결돼야
현대차 협상 이번 주 중 타결돼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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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잠정 중단된 현대차 노사교섭은 이번 주 중 재개돼 주간연속 2교대제만이라도 타결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8월 말까지 매듭짓지 못하고 9월로 넘기면 노사 모두가 시간에 쫓겨 합의점을 찾기보다 명절 이후로 이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9월 10일 전까지는 노사합의에 이르러야 명절연휴를 ‘가볍고 풍성하게’ 보낼 수 있다.

반면에 이런 가능성을 놓치면 추석 후 노사대립은 장기 경색될 우려가 크다. 협상은 최소한의 양보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존립 할 수 없다.

A를 관철키 위해 A+, A- 안을 들고 나오는 것이 협상자세의 기본이다.

지난 5차 지부협상에서 잠정적으로 마련된 노사 양측의 협상안은 A에 가깝다는 것이 객관적인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A+를 관철키 위해 물리적 행동을 가하거나 아집을 부리는 것은 협상에 임하는 기본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현재 현대차 노사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초점은 ‘주간 연속2교대제’다. 임금협상문제는 발도 들여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고비를 넘겨도 다음 고개가 막아서 있는 현 시점에서 첫 관문부터 ‘소통’이 안된대서야 글로벌 기업의 ‘협상매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노측의 일부 대의원은 A안이 가져올 결과에 ‘우려’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약속 불이행’을 수수방관, 넘길 정도로 나약한 단체가 아니다.

일단 상태를 신뢰하고 약속이행 여부를 지켜보면서 그 결과에 대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우려감 때문에 일정을 늦추게 되면 자신들의 입지만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더 이상 노조 자체 내부의 이견으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 다수의 근로자들도 같은 생각 일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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