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피서객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해당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유명 피서지를 소개하는 등 손님 모시기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이런 노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제가 장기간 위축된 것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피서객 유치’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울산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다. 휴가철도 시작된 셈이다. 울산은 산, 바다, 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최적의 여름휴양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올 여름 휴가철 특수를 노려 볼만하다.
여름 피서기간 중 울산에서는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서머 페스티벌, 여자비치발리볼대회를 비롯해 각종 풍성한 행사들이 개최돼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런 행사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울산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기현 시장도 20일 열린 업무보고회 자리에서 철도자유여행패스 ‘내일로‘의 마케팅과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울산을 방문하고 울산의 자랑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배가해 울산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지역경제도 살찌우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에게 최대한 장기간 휴가를 가도록 권장했다. 휴가기간에 충분히 휴식하고 충전해 일할 땐 또 열심히 일하고 그런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울산에서 보낼 것을 권장했다.
경제계도 여름휴가를 울산에서 보내자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나서고 있다. 울산상의는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하고, 2천300여 개 회원사에 보내는 이메일 소식지에 이 내용을 포함했다.
지역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밝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내 관광지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집중휴가제도 장려하기, 자매결연 지역 방문, 지역별 특화 축제 경험하기, 지역 특산품 선물하기, 기업 해외연수 국내에서 시행하기 등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울산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동서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하나로 이날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살리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장주옥 사장과 임직원 등 200여 명은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와 자매결연을 한 수암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음식재료와 복지시설 후원물품 등 3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샀다.
동서발전은 매달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하고, 지난해 온누리 상품권 8억원 상당을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와 상공계가 여름휴가 울산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피서지 상인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해마다 피서철이면 바가지요금으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 울산이 그야말로 여름 피서지로 최적지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울산의 관광자원은 무궁무진하다. 이를 전국에 알리기 홍보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깊게 고민해볼 때라고 보여진다.<최인식
편집국 부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