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7배 ‘쓰레기 섬’ 아시나요
한반도 7배 ‘쓰레기 섬’ 아시나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7.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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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하와이·일본 섬 사이
140㎢규모 거대한 쓰레기 더미
90% 플라스틱인 ‘플라스틱 섬’
해양생물 죽음·환경오염 등 심각
▲ 이다희 동천고2
인류가 만든 구조물 중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것은 태평양 하와이 섬 북쪽과 일본 섬 사이에 있는 거대한 두 개의 쓰레기 더미다.

이곳 쓰레기들은 90%가 플라스틱 제품이여서 이 쓰레기 섬을 ‘Plastic Island’라고도 한다.

너무 거대해서 처음 쓰레기 섬을 세상에 알린 요트 항해사 찰스 무어는 우연히 발견한 쓰레기 섬을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쓰레기 섬의 규모는 당시 발견되었을 때 미국 텍사스 주 정도의 크기였으나 지금은 크기가 140km²이며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

과연 이 쓰레기 섬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하와이와 미국 본토 사이에는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가 위치해 있다.

환태평양 지대를 흐르는 바닷물의 절반 이상은 해류를 따라 이곳으로 오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 해류가 급격히 느려져 태평양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조금씩 투기한 쓰레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곳에 모이게 된다.

그렇게 모이고 모여 지금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만들어 졌다.

이 쓰레기 섬은 환경에도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자는 바다해양생물들인데 자외선에 의해 서서히 부서진 플라스틱을 모이로 착각한 물고기나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 거북이, 물개 등도 그것을 먹고 뱃속에 쌓여 썩거나 배가 터져 죽어가는 일이 많아졌다.

미국 해양대기 관리처 러스티 브레이너드는 “죽은 새들을 다수 발견했는데 위 속에는 플라스틱만 들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많은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이 이곳을 찾으며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으나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업체가 이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재활용한 ‘재활용 섬’이란 프로젝트를 제안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은 물에 강하고 부력이 있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이 섬에 자연 발효 화장실 시스템을 도입하여 퇴비를 생산하고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면 자연 생태계가 조성되어 자체적으로 식량이나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이미 만들어진 쓰레기 섬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일회용품을 줄여나가면서 환경오염을 예방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

이다희 청소년기자(울산동천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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