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현장 작업자 6명 전원 사망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현장 작업자 6명 전원 사망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5.07.0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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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3시간만에 마지막 사망자 인양
내외부 연결 배관서 가스 새어나와 폭발 추정
외부 가스 농도만 확인, 저장소 내부 확인 안해
▲ 3일 오전 9시16분께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폐수집수조 상부배관 용접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6명 전원 사망했다. 정동석기자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씨 등 6명이 사망했다. 공장 경비원 최모(52)씨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근로자들은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용량 700㎥ 규모의 폐수처리장 저장소를 확충하기 위해 저장소 상부에 설치된 펌프에 새로운 배관 파이프를 설치하는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망한 근로자 6명은 저장조 상부에서 용접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인근에서 작업 준비 중이었던 나머지 근로자 4명은 사고 직후 곧바로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무너져 내린 저장소에는 성인 가슴 높이까지 폐수가 차올라 있었으며 소방당국은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면서 크레인을 이용해 콘크리트 잔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벌였고 3시간 만에 마지막 사망자를 인양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4명도 구토와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본사 소속 안전관측자가 저장조 상부, 즉 외부의 가스 농도를 확인하고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밀폐된 콘크리트 구조물인 폐수처리장 저장소의 내부에 대해서는 가스 농도를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소의 내,외부와 연결된 배관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용접 불티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은 공업재료,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의 소재가 되는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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