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전 과거·현재·미래, 세계에 홍보”
“산업발전 과거·현재·미래, 세계에 홍보”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5.07.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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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기업체와 산업박물관 유물기증 간담회
역사·과학원리 등 전시물 비치
작업복 등 중년층에 향수 자극
전국 기업대상 기증운동 확대
▲ 1일 울산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지원 기업체 간담회’에서 김정익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이 기업 담당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박물관에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주도한 울산 기업체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을 것입니다. 기증해 주시는 산업 성과와 유물 등은 우리나라와 모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1일 울산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지원 기업체 간담회’에서 회의를 진행한 김정익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이 참석 기업 담당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3월 울산시와 박물관 지원 MOU를 체결한 경동도시가스와 고려아연 등 지역 26개 업체 가운데 16개 업체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김 과장은 참석자들에게 현재 KDI가 진행 중인 ‘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9월 중순께 결과가 나와 박물관 및 그 투자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물관 건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산업화 시대의 유물을 꼽고 이달 중순께 울산박물관 내에 유물 기증과 관련한 전담창구를 개설한다면서 적극적인 기증을 당부했다.

그는 박물관 내에 비치할 전시물과 관련, 산업 역사와 과학 원리를 융합해 보여줄 것이라며 각 기업체의 생산도구는 물론 생산품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포니 자동차를 전시한다고 하면 완성품 옆에 완전히 해체한 부품들을 전시하고 체험까지 가능하게 할 겁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떤 원리로 차에 제동이 걸리는지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차량 부품에 아연 처리가 돼 있다면 왜 그렇게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등 융합적인 전시물을 준비할 겁니다.”

그는 또 박물관을 찾는 중장년층을 위해 과거 각 사별 월급봉투, 작업복, 안전화, 제작 후 오랜 시간이 흐른 수공구 등을 비치해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기업체별로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울러 정유산업 등 대규모 장치산업의 거대한 기기도 무조건 폐기 처분하지 말고 박물관 야외 전시 등으로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을 묘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김 과장은 이런 기증품 예시 외에도 모두가 소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업체별로 기증이 가능한 품목들을 정리해 이달 안으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선 울산지역 기업체에서 이런 기증 활동을 진행해 붐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전국의 기업체로 전시유물 기증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업체 원로들이 보유 중인 과거의 기술 개발 노트와 메모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이는 설계도만 있으면 비교적 쉽게 제작이 가능한 전시유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면서 “각 기술의 개발 이야기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각종 계약서와 명명식 사진 등은 훌륭한 스토리텔링 대상이어서 후손들에게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물관을 건립하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특히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이 대한민국과 울산의 산업 발전 과정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체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박물관 콘텐츠를 접하면서 그들은 모국의 발전을 꿈꿀 것이고 이는 기업체와 울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 제고 효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총 4천3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신정동 산 195-12 일원 부지 23만2천112㎡에 건축 연면적 8만476㎡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이달 안으로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해양박물관, 산업별 협회 등과도 유물 기증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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