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보는 질병의 경제학
메르스 사태로 보는 질병의 경제학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6.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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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 동천고2
최근 우리나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으로 여러 방면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초기 감염자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메르스는 빠르게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고, 24일 현재 발표된 확진자는 총 179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27명에 달한다. 또한 메르스 의심증세로 자가 격리 또는 병원 격리된 사람들도 3천103명에 이른다. 이렇게 최초 환자의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에 현재 국내에 메르스가 창궐하지 않는 청정지역은 몇 개 남지 않았다.

유행성 고위험군 질병은 단기적으로 내수시장과 외국인 방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의 경제성장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 2003년 유행했던 사스는 중국과 홍콩의 경제성장을 급락시켰고 2014년 에볼라 창궐 국가들의 연간 국내 총생산(GDP)도 12% 이상 감소했다.

메르스 때문에 국내 경제 또한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감염에 대한 공포 때문에 물류서비스와 음식 숙박업, 오락의 수요는 60% 감소하고 확진자가 진료 받은 개인병원들은 목록이 발표되면서 사람들이 찾지 않아 대부분 폐업하게 되었다.

또한 메르스 유행으로 불안해진 투자 감소로 금융계와 증권계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20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미약한 한국경제의 성장세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질병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고, 질병리스크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의약 산업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세영 청소년기자(동천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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