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과 올빼미족
아침형 인간과 올빼미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6.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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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들은 대체로 아침형 인간이 많고, 작가나 예술가들은 올빼미(야간)형 인간이 일반적이라 한다. 사람의 몸은 본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쾌적함을 느낀다. 그것은 하루 종일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인간의 몸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마음이 상쾌해져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 및 마무리 할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은 먹이만 잘 잡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올빼미형보다 저녁에는 거짓말을 더 잘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존스 홉킨스, 조지타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하루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늦게 잠드는 사람보다 덜 정직해진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아침형 인간을 긍정적으로 보는 통념과 반대되는 이 연구결과는 총 200명의 아침형, 올빼미형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정직성’을 측정하는 테스트로 드러났다.

그 결과 아침형 학생들은 저녁 때 점수가 상승(거짓말 증가)하는 것으로, 반대로 올빼미 학생들은 아침 때 점수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정신적 에너지의 증감에서 찾았다.

즉 아침형의 경우 그 에너지가 저녁이 되면 될수록 올빼미형에 비해 떨어져 거짓말도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인간의 도덕적인 선택과 생체 시계가 서로 관련이 있음을 증명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활동적인 시간과 휴식을 취하는 시간의 일주기성을 나타내는 ‘크로노타입’(chronotype)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 크로노타입은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은 이른 아침에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여 아침시간을 활용함으로써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다. 2003년 10월 일본의 의사 사이쇼 히로시(稅所弘)가 쓴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관심을 끌게 되었다.

반대어는 야행성 인간 또는 올빼미족이 라 한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은 원래 일출과 동시에 일어나고 일몰과 동시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해왔으나 지난 100년간 문명이 발달하여 밤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신체의 리듬이 깨졌다고 한다. 또 아침형 인간은 자연의 리듬에 따라 생활하게 되는 사람이며, 아침의 1시간은 낮의 3시간과 맞먹는다고 한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로 정하고, 저녁에 할 일과 아침에 할 일을 구분해서 하며, 반드시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근이나 저녁 술자리를 피한다. 일순간에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서서히 기상시간을 앞당기면서 아침햇빛을 많이 쪼이면 큰 무리 없이 생체리듬을 바꿀 수 있다.

또 남는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아이디어를 내고,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일을 하며, 정보수집 및 운동을 하면 더 규모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아침에는 집중력과 창의력이 높아져 적은 시간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목표로 하여 성취하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아침 출근시간 전까지의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명예회장이었던 정주영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 빌 게이츠는 새벽 3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제너럴일렉트릭사의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오전 7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그러나 자신의 절제나 큰 결심 없이 생체리듬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아침에 일찍 일어남으로 인해 잠자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영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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