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신청대상지 '북구 강동' 결정
국립세계문자박물관신청대상지 '북구 강동' 결정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5.05.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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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부지매입비 중구보다 저렴”
오늘 문체부에 유치신청서 제출
청주 등 3파전… 7월 최종 결정

한글도시 울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신청 대상부지 공모를 한 결과 중구와 북구가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어 두 곳의 후보지 가운데 북구가 신청한 정자동 산25번지 일원 3만2천166㎡ 규모의 강동관광단지 내 자연녹지와 유원지를 신청 대상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두 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부지매입 비용 등의 경제성을 비롯해 부지확장 가능성, 조성비용, 진입로 개설비용 등 개발용이성, 연계성, 접근성, 환경성 등 5개 항목의 선정기준을 놓고 대상부지를 결정했다.

북구가 신청한 곳은 강동관광단지 내 위치해 행정 절차 이행이 용이하며,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진흥, 부지확장성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입지 여건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지매입비가 40억원 정도로 중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신청 대상부지 선정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구가 신청한 우정혁신도시 내 준주거지역 5만3천285㎡의 경우 기반시설 구축완료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지만 지자체가 404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 조달방안이 없어 대상부지로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문자박물관 대상부지 선정에 탈락한 중구는 “중구에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서면 한글문화관광도시로 한발 더 도약할 것을 기대했으나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해 무척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대상부지가 선정됨에 따라 선사시대 그림문자인 국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라는 점을 내세워 울산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북구 강동관광단지내 숙박, 위락, 레저, 쇼핑시설 등 편의시설 입지, 인접부지 10만여㎡ 규모의 시민안전체험센터 건립, 지중해풍의 해양관광도시조성 등의 강점을 담은 유치신청서를 문체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울산을 포함 경기도의 파주, 시흥, 여주시, 충북 청주시 등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대상은 광역시·도에서 1개 도시를 신청하도록 돼 있어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체부는 유치신청서를 29일까지 접수한 후 다음달 중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7월께 대상부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문자 관련 자료 정리와 정보수집, 관리, 전시, 교육, 연구, 교류를 위한 문화 기반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연면적 2만㎡ 내외 규모로 전시시설, 교육연구시설, 국제회의실, 체험관 등을 갖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9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시 이형조 문화예술과장은 “세계문자박물관 유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울산이 한글도시라는 강점과 기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반드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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