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연료전지버스 첫 시범운행
울산 수소연료전지버스 첫 시범운행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5.05.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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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환경수도 울산… 연료전지차 대중화 앞당길 촉매제 될 것”
▲ 27일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 버스 시범운영 협약을 체결한 뒤, 이 날 현대차가 기증한 16인승 리무진 수소연료전지버스 시승을 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수소선도도시’ 울산시가 수소연료전지버스 첫 시범운행에 들어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27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현대차는 협약에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기술개발과 산업육성, 수소연료전지버스의 성능과 친환경성 대시민 홍보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시범 운행될 수소연료전지버스는 16인승 리무진 버스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에서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영구자석 방식의 300㎾ 대용량 구동모터를 적용해 일반버스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1천640ℓ 대용량 연료탱크를 탑재해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최고 속도 100㎞/h, 연비는 11㎞/㎏로 1회 충전 시 440㎞를 운행할 수 있다. 운행 중 유해가스 배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버스는 다음달 4일부터 울산시 행사 참석 인원 수송과 의전 등에 이용된다. 국내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총 5대 있지만 모두 운행 전 시험단계이며, 이 버스가 국내에서 처음 실제 도로를 주행하게 된다.

울산은 국내 수소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수소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수소자동차 양산체계를 갖춘 현대자동차가 있다.

현대차는 2004년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에 착수해 1세대 모델을 2006년 독일월드컵 시범운행과 정부과제 모니터링 사업(2006년∼2010년)에 투입했다.

이후 2009년에는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인천 국제공항 셔틀버스(2012년 9월∼2014년 6월)와 서울 월드컵공원 에코투어(2013년 6월∼계속)에 무상 임대한 바 있다.

현대차는 향후 3세대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전기버스,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과 더불어 정부의 그린카 개발·보급정책에 주도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울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수소산업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432억원(국비 2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 지난해 착수, 오는 2018년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기반 구축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기반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 수소품질인증센터, 수소연료전지실증화단지 등의 시설을 갖춘다. 연구개발 사업은 지역 내 부생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소형 분산 발전 시스템 실증화와 상용화 기술 개발 연구가 본격화 된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은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환경수도’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또 하나의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시민에게 선보일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연료전지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 체결로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신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에 대한 시민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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