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위기와 유가상승에 의해 촉발된 세계증시의 조정국면이 지난주를 고비로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가가 147달러를 고점으로 지난 주말 111달러까지 하락한 점이 주요한 포인트였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미국의 금융시장도 여러 가지 규제완화와 미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국가의 2분기 GDP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일본 역시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또한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면서 중국증시의 약세도 우리시장의 상승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증시는 지난주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다. 외국인이 978억을 순매수 했다는 점과 업종별 순환주도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일반투자가들이 지루한 박스권 시장에서, 이제 서서히 지쳐가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2.400억을 매도하는 사이에 외국인들과 기관들은 저가에서 매수를 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도 IT가 쉴 때는 중국관련주가 올라가고, 중국관련주가 쉴 때에는 IT가 주도하면서 지수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역시 우려는 많지만 서서히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우리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주 증시전망은 1600선을 상향 돌파하기 위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때에 주식비중을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달러화 강세에 힘입은 IT와 과대한 하락을 보였던 중국관련주 (조선 철강 석유화학), 그리고 원자력설비와 2차전지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포스코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LG화학 한화 두산중공업 등을 주목한다.
/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류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