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변성’에 대비한 재난대책 아쉽다
‘돌변성’에 대비한 재난대책 아쉽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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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울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 제방붕괴, 산사태, 토사유출, 실종 등 크고 작은 재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주군 관내 초등학교 한 곳이 침수되고 1개 고등학교는 토사가 밀려 들어와 개학에 차질을 빚을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울주군 청량면에서는 저수지 2개소가 붕괴돼 농경지가 침수, 매몰되는 피해도 입었다. 남구 신정동 및 옥동, 무거동 일부는 주택가가 침수돼 주차돼 있던 차량 1백50여대가 물에 잠겼다. 이날 울산 기상대 기준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69mm였고 오전1시 경 울산시청 지역은 시간당 107mm, 3시경 농소지구 119mm, 온산 126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 울산에 설치된 시설물과 하수 관리는 시간 최대 강우량이 66.9mm인 경우를 가정해 30년 빈도로 계산해 설치해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지난 7월14일 40분간 50mm가 내렸고 8월13일에는 시간당 69mm가 쏟아졌다. 시간당 66.3mm가 내릴 확률을 30년 빈도로 계산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의 경우 7, 8월 두 달 연속 이에 근접하거나 상회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는 설명이 된다. 울산 기상관측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번 ‘울산폭우’는 ‘게릴라성’ 아열대 국지 소나기라고 한다. 이제 기존의 수해대책 외에 폭우 가변성마저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 재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향후로도 시간당 66.9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지 조성 당시부터 저지대로 분류돼 있는 남구 일부지역과 울주군 제방시설에 대한 종합 점검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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