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건설 차질, 선진 시민의식 절실
방폐장 건설 차질, 선진 시민의식 절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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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일 주민투표 89.5%의 찬성률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을 유치한 경북 경주는 유치 당시의 경사와 축제 분위기는 간데없고 주민 민원에 큰 혼란을 격고 있다.

방폐장은 지난해 건설, 운영 허가를 신청한지 1년 7개월만인 금년 7월 31일 공식적으로 건설, 운영 허가를 취득,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하여 1단계 공사를 내년 말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본 공사와 관련 없는 각종 지역 현안과 일부 주민들의 무조건적인 민원 제기로 공사가 원할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연일 계속되는 주민들의 집회로 인해 신월성 1, 2호기의 건설 공사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는 정부에서 지원되는 많은 국비 지원으로 반세기 동안 문화재 보호법의 속박으로부터 피폐해져 침체일로에 있는 경주를 되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지자체와 전 시민이 합심하여 이루어 낸 성과이다.

이러한 만큼 지자체와 시민들은 국책사업인 방폐장의 합법적인 건설에 적극적으로 지원 및 협조하여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고 이를 이행하여야 하며, 기업도 주민의 합법적인 민원에 대해서는 성실히 해결토록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지자체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건설을 위해 행정 간소화와 지역 민원 해결에 능동적인 자세로 적극 참여하는 행정 마인드 제고가 요구되며, 기업도 지역과 상생하는 화합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주민들은 합법적인 국책사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개인, 지역, 국가가 함께 발전하는 선진 시민 의식으로 방폐장이 차질 없이 건설되어 역사와 과학이 어우러진 천년고도 경주의 새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김형배·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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