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우리가족에게 선물” 10년째 주말봉사 통해 소통… 끈끈한 공감대 형성
“봉사는 우리가족에게 선물” 10년째 주말봉사 통해 소통… 끈끈한 공감대 형성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5.05.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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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가족봉사단 박미정씨

“가족봉사활동은 가족구성원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각종 존속범죄가 판치고 개인주의 사회로 접어들며 가족 간 소통의 부재 등 ‘가족의 해체’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가정의 달인 5월이 예년같지 않다.

울산 북구가족봉사단 1기인 박미정(48·사진)씨는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다시금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울산시 고문을 맡고 있는 박씨는 가족봉사단과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서 노인요양원 봉사, 북한어린이돕기, 목욕봉사 등 지역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섭렵한 ‘봉사통’이다.

박씨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많은 봉사활동 단체 중 ‘가족봉사단’이 가장 애착간다고 말했다. 박씨와 그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가족애(愛)가 더욱 깊어지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아이가 아홉살 때 가족봉사단에 처음 몸담았다. 주말마다 가족끼리 봉사활동을 하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당연히 가족 간 대화가 풍성해졌다.

박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남편이 오늘은 어떤 일(봉사)을 해야하는지 챙기는 등 대화가 끊이지 않는 수다 가족이 됐다”며 “그것이 같이 움직이고 활동해야 생길 수 있는 ‘공감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변화를 확인한 박씨는 이후 아이문제로 고민하는 가정, 부부문제가 있는 가정에 봉사활동을 권하는 ‘봉사전도사’로 변신했다.

무서운 호랑이엄마 때문에 기가 죽어있던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엄마와 친해진 사례부터, 처음에는 봉사활동에 시무룩했던 가정이 ‘열혈 봉사자’로 변신해 연말 평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까지 박씨가 경험한 ‘가족의 변화’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박씨는 오늘도 여전히 만나는 사람마다 가족봉사활동의 장점을 설명하고 다닌다.

그는 “봉사는 겉으로는 남을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나와 내 가족의 정신을 살찌우는 것”이라며 “거창한 일보다도 지금 하고 있는 봉사활동과 봉사를 권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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