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체장의 돋보이는 상생발전 협력
두 단체장의 돋보이는 상생발전 협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4.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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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과 김기현 시장이 최근 대운산 산행을 계기로 부산과 울산 양 도시 간 상생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울산시청을 방문, 울산시 공무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상생의 시대 마음을 열면 세계가 열립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과 울산, 두 도시의 상생 협력을 강조하며 그 시발점으로 원전산업을 제안했다.

이번 특강은 울산시와 부산시의 공동발전과 우호증진을 공감한 서 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상대 도시를 방문해 강연하기로 하면서 마련됐다.

서 시장은 강연에서 경남이라는 한 뿌리에서 시작된 부산과 울산은 현재 고령화와 청년실업, 주력산업 침체 등 비슷한 고민과 과제를 안고 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100대 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환동해 경제 주도권 선점을 위한 동북아 국가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과 울산의 공동 대응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부산과 울산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단언했다. 서로의 강점을 부각해 글로벌 MCR로 발전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MCR(Mega City Region)은 핵심도시가 중심이 되어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천만명 이상의 광역경제권을 말한다.

서 시장은 또 오는 6월 수명 재연장 결정을 앞두고 있는 고리 1호기 폐로를 강조했다. 고리 1호기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폐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전을 지향한다는 선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국내 전체 원전에서 고리 1호기가 차지하는 에너지 생산 비율도 0.6%에 불과해 폐로를 해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서 시장은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두 도시가 힘을 모아야 하고 센터가 들어설 위치는 전문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원전부품소재와 부산 방사선의과학단지, 경남 두산중공업 등을 통해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다 울산의 항만, 석유화학, 조선과 부산의 물류, 조선기자재를, 그리고 울산의 금융, 오일과 부산의 해양, 파생을 엮어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거두어 상생발전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서 시장은 이밖에도 최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UNIST의 경남 분원 설립을 요청했다. 울산시가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은 부산과 경남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UNIST 경남 분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이 같은 각종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울산시가 어떤 공감대를 형성해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낼지가 기다려진다.

서 시장에 이어 김기현 울산시장은 다음달 6일 부산시청에서 공무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울산과 부산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김 시장이 두 도시 간 상생발전을 위해 어떤 ‘보따리’를 풀어 놓을지도 더욱 궁금증을 갖게 한다. 아무튼 두 도시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WIN-WIN’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인식 편집국 부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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