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또 원점으로
동상이몽…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또 원점으로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5.03.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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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운영 결과 합의점 불발
교육청, 구청 뒤·전망대 인근 원해
동구청, 공원부지 해제 불가 ‘난색’

울산교육연수원 이전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울산시교육청과 동구청이 교육연수원 이전 부지 물색을 위해 지난 1월 말부터 특별협의팀을 구성, 운영했으나 결국 부지 선정 합의에 실패했다.

시교육청은 동구청 뒤 전망대 주차장 부지(화정동 산83번지)와 주차장 뒤 정상부(화정동 산53번지)를 이전지로 원하고 있지만 동구청은 도시계획상 공원부지 해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31일 시교육청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2개월 가량 공동 TF팀을 운영, 동구지역 6곳 부지를 답사하고 업무협의회를 가졌지만 양 기관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팀에서 부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부협의를 거쳐 동구청 뒤 화정동 산 53번지와 산83번지 일원을 후보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동구청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구청은 “울산시 도시계획상 교육청이 원하는 공원부지에는 연수원 이전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다만 “교육청이 협조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울산시 해당 부서에 다시 한번 의견을 물어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전 예정지로 추천된 6곳 중 5곳이 공원지역이었고, 이 중 동구청 뒤 부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공원부지 해제가 어렵겠지만 이 2곳이 현재 위치 만큼의 접근성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개발이 예정된 곳이어서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과 동구청은 교육연수원 이전을 위해 2012년 약정서 체결, 올해 초 유관기관 협의회 개최 등의 업무협의를 진행했으나 매번 부지를 선정하지 못하며 이전계획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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