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시기’ 한나라 갈등 표면화
‘공천 시기’ 한나라 갈등 표면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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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대통령 취임후” , 朴측 “밀실공천 의도”
총선 공천 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이 서서히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그 간 공천 시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일 공중파방송과의 신년대담을 통해 자신의 취임일(2월25일) 이후 공천자 확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정부조직법도 바꿔야 하고 각료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해야 하는데, 그 기간에 공천하는 문제와 겹쳐버리면 국회가 안 된다”면서 “공천이 안 되겠다는 국회의원이 거기(국회)에 나와서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전에는 총선 출마자를 일부라도 확정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당선인이 스스로 공천 시기를 어느 정도 못박은 셈이다.

이 당선인 측근들의 `2월말 공천착수’ 계획에 대해 “측근들의 주장일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해 온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다소 당황한 듯한 반응 속에 “밀실공천 의도를 결국 드러냈다”며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내심 2월초 공천 착수를 요구해온 박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 당선인의 의중이 확인된 만큼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때가 왔다”는 의견도 적지않다고 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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