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왕이다’ 복지사에 문화복지 혜택주는 문화 전도사
‘문화가 왕이다’ 복지사에 문화복지 혜택주는 문화 전도사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5.03.12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K아트홀 채종성 대표원장
▲ CK아트홀 채종성 대표원장.

사회복지사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노인복지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동복지, 그리고 생활 전반에 편의를 제공하는 게 주요 업무다.

지금 이 순간도 다른 누군가의 복지를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니고 있다.

복지를 제공하는 이런 복지사들을 위해 또 다른 곳에서 수년째 묵묵히 문화 복지를 제공하는 이가 있다. 바로 병원을 운영하면서도 울산 공연문화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는 CK치과병원 채종성 대표원장이다.

채종성 원장은 같은 병원 건물 안에 소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CK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문을 연 이곳에서는 수없이 많은 유명 연극, 뮤지컬 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울산지역 문화 수요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CK아트홀에서 ‘CK’의 의미가 문화의 왕이라는 ‘Culture King’이라고 하니 문화에 대한 채 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 아트홀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채 원장은 칭찬의 대상이다. 채 원장은 울산지역 젊은이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주기 위해 사회 환원 사업으로 공연 유치를 하고 있다.

특별히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닌 이 사업, 특히 조금이라도 이름이 난 공연이 있다는 소리라도 들으면 곧바로 유치를 위해 현지를 찾고 있다.

이런 노력에 따른 고품질의 공연에 지역사회도 조금씩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매번 술잔만 부딪히던 직장 회식문화가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 회식 성격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채 원장은 이런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격무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사에게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 공연에 앞서 울산지역 내 사회복지사 및 자원봉사자 소속 기관에 공연 초청 공문을 보내고 기관당 4명씩 신청을 받아 시사회 개념으로 이들에게 가장 먼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초청 공연을 하고 있으며 1년에 연인원 1천200명 정도의 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공연 혜택을 보고 있다.

혜택이 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에게만 돌아간 것은 아니다. 복지시설 이용자들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양로원을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열어 백발의 노인들이 단체로 ‘루나틱’이란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울산양로원 최유진 사무국장은 “난생 처음 접하는 공연에 어르신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두들 좋아하셔서 함께 행복했다”면서 “CK아트홀의 배려로 우리 기관 종사자들도 돌아가면서 공연을 접할 기회를 얻는데 수준 높은 공연을 보고 나면 재미도 있고 머리가 맑아지는 등 힐링이 돼 업무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채 원장은 “격무에 시달려 공연은 꿈도 꾸지 못하는 복지사와 봉사자들에게 문화를 전파하고 이를 통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공연에 초청하고 있다”며 “좋은 공연은 어떻게 해서든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