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의 기회요인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의 기회요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3.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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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을 비롯한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있는 화두 중의 하나는 경제성장 둔화, 신흥국의 추격, 글로벌 경제위축, 고용 없는 성장일 것이다.

도시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초기, 성숙기, 쇠퇴기로 나누어 생각해본다면 울산경제 성장의 주요한 동력이었던 제조업은 과거 선진국이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향하면서 남긴 공백을 메우면서 성장해온 측면이 있다. 이제는 제조업의 성숙기를 지나 자본 및 노동집약적 산업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중국, 인도, 필리핀 등 그동안 울산 제조업의 위협요소가 아니었던 신흥국들의 추격이 무섭다. 당연히 과거 우리 울산이 걸어왔던 길을 다른 신흥국들이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선진국이 추격자를 따돌렸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였던 것이다. 이러한 선진국의 경제성장 과정, 그리고 세계도시들의 경제구도상 위치변화들의 근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지식기반 서비스업종의 육성 및 발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식기반 산업은 지식이 노동, 자본 등의 전통적 생산요소보다 더 주된 생산요소로 활용되는 산업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지식기반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 자본집약적 산업과 대비되는 지식집약적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지식·정보서비스업, 제조업지원서비스업, 문화서비스업의 세 가지로 유형화될 수 있다.

울산의 지식기반 관련 서비스업은 규모면에서 가까운 부산이나 대구와 비교하여 상당한 격차가 있다. 이러한 산업규모의 차이는 울산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기초체력에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지식기반 서비스 수요의 역외유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적되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울산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성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산업구조의 가치사슬이 그렇듯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지식기반 서비스 각 분야에서의 고른 성장이 울산지역 전체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이는 울산 경제 성장의 큰 축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울산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을 위해 우선적으로 울산이 생각할 수 있는 육성정책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장점과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울산은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이고 대기업이 입지해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동북아오일허브 사업 등은 어떨까?

그리고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전시컨벤션센터, 산재모병원, ETRI 울산분원의 유치,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사업, 울산의 미래 100년을 위한 제2의 도약 프로젝트로 실행되고 있는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조성은 그야말로 울산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자 기회일 것이다.

우선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석유거래 관련 금융서비스산업 확충이 필요한 사업이고 이를 통하여 국제적인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 울산지역의 금융서비스산업은 멀마든지 성장할 것이다.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사업과 ETRI 울산분원 유치는 ICT 융합을 통한 울산의 산업체질 개선의 모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울산산업기술박물관은 울산산업관광 육성의 분수령이 될 것이고, 울산전시컨벤션 유치는 광고, 컨벤션산업, 디자인, 마케팅 등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육성의 모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울산테크노산업단지의 공공 연구기관 및 지역대학의 입주와 함께 많은 기업연구소의 입지는 현재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지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클 것이다. 현재 울산에서 계획 중인 사업을 통해 울산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창과 방패를 겸비하게 될 것이다.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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