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 발굴에 거는 기대
정치 신인 발굴에 거는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8.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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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한나라당이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나섰다.

현재의 광역, 기초의원 중 일부가 여론 검증에서 ‘문제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방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작업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폭적인 인물교체가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수차례 거론된 바 있었듯이 울산 한나라당은 이제 조립된 야당체질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눈높이와 함께하는 ‘집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 시작은 우선 ‘인적 자질론’에서부터 접근하는 것이 순서다. 정치는 ‘인간이 인간을 위해 행하는 메카니즘’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 의원의 수준이 아직도 지역구민의 경, 조사 참여를 최우선 순위로 꼽는 정도라면 이는 대단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지역주민의 의식수준을 ‘집권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면 그 또한 큰 오산이다. 56%라는 절대 지지를 보냈던 대통령에게도 경우에 따라 ‘보이콧’ 할 수 있는 것이 민심이다. 지방선거에서 부적격자 몇 사람 쯤 솎아 내는 일을 왜 못하겠는가.

이런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새 인물’선정기준은 전문성에 둬야 한다. 지금까지 ‘풀뿌리’의원들의 선정기준은 지연, 학연, 혈연이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결과 해당 분야와 전혀 관계없는 일부 사람들이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이권 챙기기, 감투싸움에만 골몰했었다.

이번 ‘새 일꾼’ 발굴 작업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새로운 정치 지망생을 발굴한다는 원래의 취지와 달리 능력, 전문성보다 ‘자기사람 심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으로 귀결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정치인맥과 관계없이 지역에 대한 ‘봉사 자세’ 하나만을 기준으로 ‘정치 신인’을 발굴하길 기대한다.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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