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수십톤 신축공사장 무단방치
건설폐기물 수십톤 신축공사장 무단방치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8.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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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175톤 숨겨… 검찰 수사중
▲ 4일 울산 중구 약사동 아파트 공사장에 인근 동동지역 상수도 보수공사에서 발생한 폐아스콘이 버려져 있다.
상수도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건설폐기물 수십여톤을 울산 중구지역 재개발 신축공사장에 무단 방치한 업체가 주민들의 신고로 적발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중구청에 따르면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중구 동동 일대 급수 및 누수복구공사를 도급받은 K토건(중구 성안동소재)이 상수도 복구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등 건설폐기물 75톤을 해당 공사장이 아닌 중구 약사동 563번지 일원 아파트공사장에 불법 보관해 오다 주민신고로 적발됐다.

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은 해당 공사지역일 경우는 90일이내 처리하면 되지만 장소를 이동할 경우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즉시 처리해야 함에도 K토건측은 재개발지역 관리자와 구두상으로만 협의한 뒤 폐기물을 무단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K토건은 지난 6월경에도 이 지역에 건설폐기물 175톤을 불법 보관하다 적발돼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다시 건설 폐기물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중구청은 K토건이 재개발지역 현장관리자와의 구두로 사전협의가 있었던 점을 들어 폐기물을 상습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K토건측을 상대로 건설폐기물 무단투기죄 적용 등의 강력한 처벌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K토건이 건설폐기물을 불법 보관중인 중구 약사동 563번지 일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4월 분양해 청약율 제로를 기록했던 약사 ‘아이파크’ 504가구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다.

중구청은 K토건측이 추가로 불법 방치한 폐아스콘 등 증거물을 확보한 뒤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내일 당장에 새로 투기한 75톤을 모두 치우도록 해당 업체에 지시하겠다”며 “이와 함께 건설폐기물 추가 불법투기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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