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와 ‘정치꾼’
‘정치가’와 ‘정치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01.06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훈시는 칼럼니스트에게 맡기고, 우리도 먹고살자’는 이 말을 모일간지 국제부장 이훈범 씨가 ‘분수대’ 칼럼에서 한 말이다.

중심내용은 정치지도자들은 훈시를 할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라는 취지로 최근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예의에 관한 칼럼의 말미에 나온 말이다.

여기서 ‘정치가’와 ‘정치꾼’을 구별해야 한다. 모름지기 정치가는 정치철학을, 정치란 최소한의 자기희생을 각오하고, 항상 손해 보는 일이라는 믿음과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래야 지도자가 된다.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최대의 목표라는 신념도 철저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다 보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생기고, 따라서 손해 보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치꾼은 야바위꾼과 같아서 큰돈도 벌지 못하면서 바람잡이 무리(선거꾼)들을 데리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탐욕 하나만으로 유권자들을 속이고 이에 넘어가는 유권자들을 보며 쾌재를 부르고, 삶의 보람을 느끼다가 폐인(廢人)이 되는 정상모리배(政商謀利輩)를 가리킨다. 야바위꾼은 재래시장 입구에서 야바위판을 돌려 순박한 시골 노인들의 소 판 돈까지 갈취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최하급의 사기꾼이다. ‘꾼’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로 낚시꾼은 농사일은 하지 않고 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어서, 여기서 강태공은 제외하고, 노름꾼은 일도 하지 않고 남의 돈을 탐내어, 인력거꾼은 왜놈들이 들여온 가마대용품을 끌고 다니어서, 끝으로 장사꾼은 어떻게 해서든지 비싸게 팔아 이익만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