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도시 15년째 추진만…
국제회의도시 15년째 추진만…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4.12.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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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자체 앞다퉈 컨벤션센터 건립
“산업수도 울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해야”

울산이 산업수도의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산은 광역시 승격이후 아직까지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할만한 회의장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

기초단체에서도 구축하고 있는 컨벤션센터마저 없어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산업수도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경기도 고양시, 경북 경주시, 강원도 평창군(평창 건강올림픽 종합특구)을 국제회의도시로 신규 지정했다.

이번 국제회의도시 지정은 각 지역의 국제회의시설, 국제회의산업 육성 계획, 참가자 대상 편의시설, 주변 관광자원, 국제회의 유치·개최 실적 등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상의 요건 충족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국제회의도시로 새롭게 지정된 3개 지역은 전문화된 마이스(MICE) 목적지로서 도시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국제회의 거점 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스(MICE, Meetings·Incentives ·Conventions·Events and Exhibitions)란 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기획행사 및 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을 통칭하는 것이다. 이번 신규 지정을 통해 전국의 국제회의도시는 서울·부산·대구·제주(2005년), 광주(2007년), 대전·창원(2009년), 인천(2011년) 등 기존 8개 지자체에서 총 11개 도시로 늘어났다.

지자체마다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제반여건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15년째 추진만 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최대 관건인 국고 지원여부를 결정짓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신청도 내년 11월께로 미뤄져 건립 자체도 불투명하다.

때문에 시설 부재에 따른 기업들의 비즈니스 경쟁력 약화를 비롯해 유동인구와 부의 역외 유출, 울산만의 특화된 전시회나 국제회의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0월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 콜로키움에서 제기된 각종 제안들을 분석해 예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울산발전연구원에 기본과제 수행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가 내년 10월께 나오면 11월께 예타 대상 사업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콜로키움에서 전문가들은 컨벤션센터 건립에 울산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울산발전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컨벤션센터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만의 특화된 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협회연합 기준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세계 3위, 아시아 2위(635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문체부에서는 추가로 지정된 국제회의도시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통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으로 평가되는 마이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각 국제회의도시, 지역 컨벤션 뷰로(CVB), 한국관광공사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한민국의 마이스 경쟁력 제고와 국제회의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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