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아서…”
“스트레스 받아서…”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4.12.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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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방화범 10시간만에 검거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사회적 불만을 ‘방화’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한 10대가 10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남구 야음동 일대 주택가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죄)로 A(1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2시 40분께 남구 야음동의 한 주민이 “마당 창고에서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신고자 등 3명이 자고 있는 주택으로 옮겨붙기 직전이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이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은 창고 안의 폐지와 주택 벽면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3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창고 밖에서 인위적으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같은 시간대에 맞은편 주택과 5m가량 떨어진 주택에서도 화재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일대 CCTV를 분석해 사건발생 10시간만에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일하는 고깃집에서 ‘불대(가스토치)’를 챙긴 뒤 귀가하던 중 문이 열린 주택을 골라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올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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