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지키는 ‘숨은 일꾼’
마을 지키는 ‘숨은 일꾼’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4.12.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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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째 양정동 방범활동
연쇄방화범 등 검거 도와
울산 북구지역에서 수십년째 마을 치안을 위해 힘쓰는 이가 있다.

북구 양정동 자율방범대장 최명권(53·사진)씨가 바로 그 주인공.

최씨는 1992년 양정동 자율방범대가 생긴 이래 23년째 방범활동을 하고 있다.

최명권씨는 오랜 기간 방법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굳이 꼽자면 내가 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이라고 멋쩍은 듯 웃었다.

최씨는 20여년간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면서 절도범, 연쇄 방화사건 용의자 검거 등 다양한 사건을 접했다고 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묻자 그는 10여년 전 있었던 양정동에 연쇄 방화사건을 꼽았다.

최씨는 “당시 전국뉴스로도 방영됐는데, 우리 자율방범대의 결정적인 제보로 용의자를 잡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씨는 얼마 전 동네에서 발생한 10대 자전거 절도범 검거 일화까지 털어놨다. 그는 “절도범들은 알고 보니 마을 학생들이었다”며 “부모들과 피해자들이 합의해 해당학생들을 용서해주기로 하고, 경찰에 인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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