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파업 이후 교섭도 불발
현대重 파업 이후 교섭도 불발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4.12.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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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5개조항 합의에도 임금 놓고 파열음… 노조, 오늘 2차 부분파업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27일 20년만에 부분파업 이후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일부 단협 사항에서는 의견일치를 보였을 뿐 쟁점인 임금 인상 등에는 의견 차가 커 여전히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3일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57차 교섭을 갖고 육아교육지원금, 장애자녀지원금, 미혼자 기숙사 입숙연한제 등 5개 단협 조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27일 1차 부분파업 이후 열린 53차부터 이날 57차 교섭까지 5차례에 걸쳐 매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 부분 관련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앞서 밝힌대로 임금 부분과 관련해서는 최종 제시안 보다 진전안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4일로 예정된 2차 부분파업에 1차때 보다 더 많은 조합원을 집결시키는 등 대규모 투쟁으로 회사의 변경안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1차 부분 파업 참가자 6천여명(노조측 추산)보다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함으로써 회사를 압박한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임금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사가 요지부동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변경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투쟁 강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차 부분파업을 하루 앞둔 3일 동구시민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인 정몽준 전 국회의원에게 ‘임단협 해결에 나서라’는 내용의 엽서 보내기 운동도 준비하는 등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하나씩 내놓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노조의 2차 파업을 막기 위해 막판 교섭까지 한층 달라진 태도로 실무교섭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다”며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파업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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