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칼럼]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
[재무칼럼]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30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입목적 투자기간 고려·고수익과 환금성 구별 원금보장과 높은 수익률은 둘 다 기대할 수 없어
사람들은 누구나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선택한다. 하지만 그 합리적인 기준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며,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정해진 규모의 확정금리를 주는 단순한 은행상품을 제외하고는 여러 요소를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을 제시해 본다.

우선 금융상품은 가입목적과 투자기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정말로 나쁜 금융상품은 없다. 다만 가입목적에 맞지 않을 뿐이다. 이 금융상품에 왜 가입하는지? 얼마만큼의 기간에 얼마를 납입하는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 그러면 몇 %의 기대수익률로 만기 시 얼마의 자금을 목표로 하는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도에 해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목적달성을 하기 어렵다.

둘째, 원금보장과 높은 수익률은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원금보장 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위험이 주어지고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면 만족해야 한다. 통상 채권금리가 4% 정도라면 채권금리의 2~2.5배 정도인 8~10% 정도가 장기적으로 적정하다고 보면 된다. 이 정도의 수익률로도 복리로 부리(附利)되고 장기적이라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셋째, 고수익과 환금성을 구별해야 한다.

한국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현재까지 부동산 투자를 많이들 이야기 한다. 실제로 아직까지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 보다는 주식시장에서 부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과연 부동산이 과거처럼 대박을 안겨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5년전에 4억원짜리 부동산을 1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구입했다고 할 경우 지금의 시세가 8억이라면 얼핏 보면 수익률이 더블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취·등록세, 대출이자와 재산세, 그리고 앞으로 처분시 내야 할 양도세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현저하게 낮아진다. 또한 부동산은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환금성이다. 매도하고 싶을 때 바로 팔리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당장 매매되지 않으면 시간비용만 더 들어간다. 이처럼 환금성과 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생각한다면 주식시장에 묻어놓는 것이 부동산보다 향후에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예금자보호법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보통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은 예금자보호법을 맹신한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는 은행상품이라도 원리금 5천만원까지만 보장 받는다. 그 이상은 보호받을 수 없다. 즉 은행이 망했을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예금자보호는 무용지물이다. 나머지 9억5천만원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된다. 그러나 변액보험 상품은 얘기가 달라진다.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의 등락은 있을 수 있어도 전체금액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보장 받을 수 있다. 판매사, 운용사, 수탁사들이 각기 역할을 분담해서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훨씬 안전하다.

/ 한국재무설계 울산출장소fems2ksi@koreafp.co.kr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