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회 “경주 문화재, 국가기관이 전담” 주장에
경주 문화단체 “공동참여해야”
고고학회 “경주 문화재, 국가기관이 전담” 주장에
경주 문화단체 “공동참여해야”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4.11.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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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지역의 문화단체들은 10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한국고고학회 등 11개 단체가 일부언론을 통해 ‘경주는 국가연구기관이 조사를 전담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경주에서 태어나고 앞으로 이곳에서 묻힐 경주시민들은 이번 한국고고학회 등의 성명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고고학회가 ‘월성발굴 조사를 속전속결로 추진하고 문화재를 파괴한다’고 한 이분법적 표현은 언어폭력을 넘어 문화재 보존에 앞장서 왔고 그로 인한 피해와 생활의 불편을 수대에 걸쳐 감수하며 살아온 경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경주 고도보존과 연계한 월성발굴·복원정비사업은 국가기관이 주도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하는데는 동의한다”며 “소수 발굴기관의 독점으로 발굴조사 기간 지연 등의 우를 범하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가기관이 지도 감독하는 컨트롤타워 아래 문화재청장의 승인으로 설립된 다양한 전문기관이 공동 참여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발굴조사로 과거도 존중되고 현재와 미래도 함께 존중되는 문화정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문화단체장들은 “문화융성시대에 맞춰 최근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월성 발굴조사가 승인됐고 앞으로 복원·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는 소식에 30만 경주시민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며 “사업의 조기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주=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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