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바다 밑 도시’ 밑그림 완성
기장군 ‘바다 밑 도시’ 밑그림 완성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11.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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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체험·수중영화촬영장·해양체험테마파크 등 체계적 개발
부산시 기장군이 기장연안해역의 종합적·체계적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바다 밑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9일 기장군에 따르면 최근 부경대 해양산업개발연구소에 의뢰한 ‘기장 연안해역 바다 밑 도시계획 수립 기본계획’용역이 끝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안을 따라 육상은 물론 해상과 해저까지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으로 바다를 낀 도시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바다 밑 도시계획수립은 지난해 3월부터 기장연안해역의 종합적·체계적 관리를 위해 세계 최초로 시도한 사업이다. 대상지역은 기장군의 해안선 4만4천167m를 따라 수심 25m 이내인 연안과 해상 4천861㏊다.

부경대 해양산업개발연구소는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간에 걸친 실태조사를 거쳐 장안읍에서 일광면 문동리까지 1천100㏊에는 왕우럭 특화단지와 미역·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 군락지를 만들고 낚시체험 시설 등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또 일광면 칠암항에서 이동항까지 300㏊에 전복·해삼 특화단지를 만들고 수중체험 시설을 마련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냈다.

기장읍 죽성리에서 대변리까지 200㏊와 기장읍 오랑대공원에서 해동용궁사까지 200㏊에는 피조개 특화단지와 전복·해삼 특화단지를 각각 조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구상은 수심, 해저지형, 지질, 수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나왔다.

부경대 해양산업개발연구소는 이와 함께 일광면 신평소공원 주변 땅 4만5천㎡에 500억원을 들여 실내외 수중 영화촬영소를 만든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이곳에 해상 전망대, 바다목장, 인공어초 등을 만들어 다양한 해양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장읍 연화리 일대 43만7천㎡에 2천176억원을 들여 경정장, 해양레포츠센터, 바다낚시 공원, 해양체험 테마파크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광면 학리항에서 이동항까지 1.3㎞ 구간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해안에 인접한 고압 송전탑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기장군은 2천만 해양관광 시대에 대비해 해양수산부에서 적극 추진 중인 해양 인프라 확충과 해양관광, 레져, 스포츠 육성, 낚시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부응해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시 차원의 체류형 레포츠 거점 타운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바다라는 특수한 공간에 대해 육역부의 도시계획 개념을 도입하는 전례없는 최초의 시도로 처음에는 기본계획을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으나, 장기간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제시된 아이디어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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