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의 법칙(Jully’s law)
줄리의 법칙(Jully’s law)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11.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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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주의와 낙관주의는 성격 특성의 스펙트럼에서 양극단을 차지하고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적당한 비관주의자가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하니 아이러니 한 일이다. 약간의 비관주의가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나친 낙관주의자들을 위한 충고가 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미래에 대해 좀 더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이 더 길고 건강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간절히 원하는 일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줄리의 법칙(Jully’s la w)’이 있다. 이는 막연한 행운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원하는 일은 예상치 않은 과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일종의 경험법칙이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지만 여행경비가 없어 꿈만 꾸고 있었는데 우연히 여행상품권에 당첨되어 원하던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거나 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품절로 인해 구할 수 없었던 물건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게 되는 식이다.

한편, 한번 일이 잘못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쁜 방향으로 일이 꼬여 가는 것을 머피의 법칙, 우연히도 예상치 않았던 행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것을 샐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법칙(法則)’이란 현상세계에 있어서의 본질적 연관 및 그것을 표시한 명제(命題), 그리고 명제의 적용범위가 넓고 그 경험적 의미가 예외 없이 확정된 경우를 뜻하며, 법칙은 사물간의 불변적 관계를 나타내므로 보편성과 필연성을 지향한다.

먼저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은 1949년 미국의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서 일하던 머피 대위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즐겨 사용하는 용어로 일종의 경험법칙이다. 어떤 실험에서 번번이 실패한 머피는 그 원인을 무척 사소한 곳에서 찾게 되었다. 안 좋은 일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지만,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오히려 꼬이기만 할 때 ‘머피의 법칙’이란 말을 쓰게 됐다.

머피의 법칙의 대표 사례들을 보면 왜 잼 바른 쪽이 바닥으로 떨어질까? 양말을 뽑으면, 왜 항상 짝짝이일까? 지도에서 내가 찾는 곳은 왜 가장자리일까? 마트에서 내가 계산하려고 선 곳은 왜 느릴까? 뿐만 아니라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지만 운이 나쁘게도 자신이 놓치고 보지 않은 곳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든가 하는 것이 모두 머피의 법칙에 속한다.

다음 ‘샐리의 법칙(Sally’s law)’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일어남을 뜻하는 용어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여 되는 일이 없을 때 쓰는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는 일이 우연히도 자기가 바라는 바대로 진행되는 경우에 쓴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보다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했더니 자신의 기분을 알기라도 하듯 상대방은 자신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는 경우, 또는 맑은 날에 우산을 들고 나왔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시험 직전에 급하게 펼쳐 본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된 경우 등이 모두 샐리의 법칙에 해당한다.

샐리는 1989년에 제작된 라이너 감독의 미국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계속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 샐리의 모습에서 빌려 왔다고 한다.

우리에겐 자기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해주는 어느 정도의 비관주의는 중요하며 필요하다. 하지만 머피보다는 샐리와 가까워지도록 지혜롭게 사고하고 행동하자.

<신영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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